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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지심리학12; 망각과 기억 구성
    심리학/인지심리학 2022. 9. 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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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동창회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하다 보면

        동일한 경험에 대해 서로 다른 내용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기억의 정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기억 간섭과 소멸

    망각하는 이유

    기억 정보를 망각하는 이유에 대한 두 가지 설명

    간섭(interference): 경쟁하는 정보가 다른 정보의 저장을 방해함

    소멸(decay): 단지 시간이 경과되어서 자연스럽게 잊혀짐

     

    간섭이론

     

    간섭에 의한 망각 실험 (브라운 & 패터슨, 1959)

    실험 절차

    -세 자음으로 구성된 글자열을 암송함 (: K B F)

    - 시간 경과 후(파지 기간: 3, 6, 9, 12, 15, 18) 글자열의 회상하도록 함

    - 파지 기간 동안 암송을 방지하기 위해, 숫자 빼어 나가기 과제를 수행하게 함

    실험 결과

    암송을 방해하면 회상률이 급격하게 감소됨

    참가자에게 기억할 항목들을 암송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 회상율이 급격하게 감소됨

    시사점

    작업기억에서의 망각은 간섭 때문

     

    순행간섭 vs. 역행간섭

    순행 간섭: 이전에 학습한 정보들이 새롭게 학습한 정보에 대한 기억을 방해하는 것

    역행 간섭: 새롭게 학습한 정보들이 이전에 학습한 정보에 대한 기억을 방해하는 것

     

    역행간섭의 예. 인지심리 관련 개념을 먼저 암송하고 나서 상담심리와 관련된 개념을 학습하였는데, 나중에 학습한 상담심리 개념들 때문에 혼동되어서 인지심리 관련 개념들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역행 간섭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음

     

    기억의 계열위치 효과 실험

     

    실험 절차
    단어 목록을 하나씩 제시한 다음, 순서와 상관없이 회상하도록 함

    실험 결과

    항목들이 제시된 순서에 따라 회상률이 달라짐

    계열위치 곡선: 목록의 단어들을 순서대로 하나씩 제시하였을 때, 목록의 끝 부분에 제시된 단어들에 대한 회상이 가장 우수하며, 목록의 시작 부분의 단어들에 대한 회상이 우수함. 반면 목록의 가운데 부분에 위치한 단어들의 회상율이 상대적으로 열등하였음

    계열위치 효과

    최신 효과(recency effect): 목록의 마지막 부분의 단어 목록들을 가장 잘 회상함

    초두 효과(primacy effect): 목록의 첫 부분의 단어 목록들을 잘 회상함

     --->이유: 간섭 (목록의 끝부분은 순행 간섭, 첫 부분은 역행 간섭, 중간은 양쪽 모두에 의한 간섭)

     

    소멸이론

    기억의 소멸이론

    암송되지 않으면 정보가 기억에서 점차 사라지기 때문에 망각된다는 주장

    검증이 어려움: 암송을 막으면서 간섭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

     

    ★망각 이론의 종합

    단기기억에서 소멸은 망각에서 단지 작은 효과만을 가짐

    --->대부분의 망각은 간섭 때문에 발생됨

     

    자전기억

    기억의 구성적 특징

     

    기억 인출은 단순히 재구성적인 것이 아님

    사전 경험 기억에서 정보를 회상하는 방식과 회상 내용에 영향을 미침

     

    자전기억 (자서전적 기억)

    개인사와 관련된 기억

     

    기억의 구성적 특징을 잘 보여줌

    실제 일어났던 일 보다는 사건을 구성하여 기억함

     

    자전기억은 꽤 우수하지만 왜곡될 수도 있음

     

    삶의 시기에 따라 기억해내는 정도의 차이를 보임

    청년기와 성인 초기의 사건을 더 잘 기억함

     

    자존감과 관련 있음

    긍정적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긍정적 사건을 더 잘 기억함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기억 왜곡

    기억 왜곡의 7 가지 경우 (샥터, 2001)

     

    일시성: 기억은 신속하게 사라짐

    ex) 특정 연예인이 TV에서 안 보이는 경우: 결혼? 사건사고(음주운전, 약물, 도박)?

     

    방심: 생각 없음

    ex) 물건을 찾으러 방에 갔지만, 무엇을 찾으려 했는지 기억 못함

     

    차단: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기억나지 않음

    ) 설단 현상: 아는 사람의 이름이 입에서 맴돌 때

     

    오귀인: 보고 들은 것의 출처를 기억 못함

    ) 잘못된 목격자 증언

     

    피암시성: 어떤 것에 대해 보았다고 암시되면 실제 경험한 것으로 기억함

    ) 데자뷰 현상

     

    편향: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려는 경향

    ) 낙관적 태도 -> 즐거운 기억만

     

    집요함: 하찮은 일을 심각한 것으로 기억함

    ) 성공가도를 달리던 사람은 한 번의 실패를 더 잘 기억함

     

     

    목격자의 기억

    잘못된 목격자 증언

    [ 기억의 구성적 특징을 보여주는 목격자 증언 ]
     
    - 미국에서 목격자 증언을 통해 체포되는 혐의자의 수: 77,000
    - 부정확한 목격자 증언으로 억울하게 유죄 판결 받는 사건의 수: 1만 여건 이상
    - 목격자 증언이 부정확할 확률: 최대 90%

    목격자 증언의 정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자신의 증언에 대한 확신 정도

    - 유도 질문

    - 용의자 배열

    - 자백

    - 피드백

     

    기억의 맥락 효과

    인지 맥락은 정보의 부호화, 저장, 인출에 영향을 미침

    인지 맥락의 예: 정서, 기분, 의식 상태, 스키마

     

    정서와 섬광기억

     

    섬광기억(flashbulb memory):

    기억이 강력해서 필름에 기록된 것처럼 생생하게 사건을 기억하는 현상.

    ) 세월호, 삼풍백화점, 911 참사 당시의 기억

    - 경험에 대한 정서적 반응 강도가 회상 확률을 증진시킴

     

    기분과 기억

    특정 기분 상태에서 부호화된 정보는 같은 기분 상태에서 인출이 성공할 확률이 더 높음 (1989)

    - ) 즐거운 기분과 연합된 기억은 즐거운 상황에서 더 잘 기억남

     

    의식 상태와 기억

    - , 약물에 취해있을 때 부호화한 것은 동일 상태에서 더 쉽게 인출됨

     

    외부 환경 맥락과 기억

     

    정보를 부호화할 당시의 환경 맥락동일한 물리적 환경 맥락일 때 더 잘 기억함

     

    부호화 인출 맥락과 기억 실험 (고든과 배들리, 1975)

    실험 절차:

    16명 잠수부들에게 40개의 어휘 학습

    학습 조건(해변 vs 바다 속) - 회상 조건(해변 vs. 바다 속)

    실험 결과:

    학습과 동일한 장소에서 회상할 때 더 우수하였음

     

    부호화 특정성 원리 (툴빙과 톰슨, 1973)

    부호화 – 인출 시 환경 맥락 간 상호작용 효과

    어떤 정보가 기억될 확률은 부호화 인출 시의 맥락 유사성에 달려있다는 것

    다른 기억 현상을 압도할 정도로 매우 강력함

    ) 부호화의 처리 수준 보다 부호화-인출 맥락의 일치가 더 중요

    ) 부호화-인출 맥락이 일치하지 않는 재인기억 보다는 일치하는 회상기억이 더 우수

     

    생활속 적용의 예)시험공부할때 시험환경과 비슷한 컨디션에서 공부한다.

     

    ★요약

    1. 망각하는 이유는 시간 경과에 따라 자연적으로 정보가 소멸되는 것 보다는 순행간섭과 역행간섭 등에 의해 인출이 실패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2. 기억은 구성적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부정확한 기억 오류를 보이거나 실제 경험과 다른 왜곡된 정보를 기억하게 된다.

    3. 기억을 인출하는 과정기분, 정서, 의식 상태와 같은 인지적인 맥락뿐만 아니라 정보를 부호화할 당시의 환경 맥락에 영향을 받는다.

     

     

     

     


    기억오류의 7가지 형태

     

    미국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의 신경과학 및 기억 분야 권위자인 대니얼 샥터(Daniel Schacter) 교수는 자신의 저서인 기억의 일곱 가지 죄악(The seven sins of memory)'를 통해 기억의 오류를 7개의 형태로 구분하였으며 이를 통해 인간의 기억이 지니는 특징과 취약성을 설명하였다.

     

    1. 소멸(Transience)의 죄.
    이는 가장 흔한 경우로 기억 속의 어떤 항목이나 대상에 대한 접근가능성(accessibility)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적으로 감소함을 의미한다. 나이를 먹음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소가 진행되기도 하지만 뇌의 해마(hippocampus)나 측두엽(temporal lobe) 등에 손상을 입을 경우 심각한 장애를 경험할 수도 있다. 영화 메멘토(Memento)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한다.

     

    2. 정신없음(absent-mindedness)의 죄.
    무언가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놓치는 경우를 말한다. 유명한 첼리스트인 요요마(Yo-Yo Ma)가 뉴욕에서 택시 트렁크 안에 넣어두었던 250만불 짜리 첼로를 잊고 내려버린 일은 유명하다.

     

    3. 막힘(blocking)의 죄.
    설단(tip-of-the-tongue)현상이란 것이 있다. 이는 기억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잠시 동안 어려운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신은 자기가 그 정보를 기억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따라서 입 안에서 맴도는데 말을 할 수가 없다.’라는 표현을 하는 것이다.

     

    4. 피암시성(suggestibility)의 죄.
    잘못된 정보가 기존의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가장 흔한 경우는 목격자 증언 시에 질문에 답을 하면서 그 질문 안에 있는 내용이 기억에 침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 목격자에게 경찰관이 정지(stop) 표지판 앞에서 그 자동차가 얼마나 빠르게 지나갔나요?”라고 묻는다. 그렇다면 이 질문의 핵심은 자동차의 속도이다. 따라서 목격자는 자신의 기억에 있는 그 자동차의 속도에 초점을 맞추어 대답을 한다. 얼마 지난 후 경찰관이 다시 그 목격자에게 묻는다. “그런데 그 자동차 옆에 있던 표지판이 정지였나요? 아니면 양보(yield)였나요?” 이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지 표지판이었다고 대답하곤 한다. 즉 경찰관의 질문에 있던 내용이 기억 속으로 심어진 것이다.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음악을 들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부분의 소음이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라고 기억하기 십상이다.

     

    5. 편향(bias)의 죄.
    현재의 지식이나 믿음 혹은 상태가 과거에 대한 회고, 즉 기억에 왜곡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의미한다. , 과거에 일어났던 일 자체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현재 혹은 직전에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과거의 사건을 해석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에 있어서 다양한 편향 요인을 연구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카너먼(Daniel Kahneman)은 최근 인간의 행복에 관한 기억의 영향력에 대해 매우 재미있는 설명을 하고 있다. 다음은 그의 강연에서 자주 사용되는 일상생활의 예이다. “오디오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하나 듣고 있다. 이 음악에 심취하여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곡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 끼이익하는 소음이 나오며 곡이 끝나버렸다.” 이 경우 사람들은 어떻게 그 시간을 기억할까? 상대적으로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그 음악을 통해 좋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직전의 그 소음이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라고 기억하기 십상이다. 불쾌한 일로 헤어진 애인에 대한 연애 기간 동안의 기억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다. 그런데 가슴을 저미는 사연으로 인해 헤어진 연인과 관련된 만남의 기억들은 마찬가지로 한편의 영화와 같다. 인간은 지금에 기초해서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는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6. 지속성(persistence)의 죄.
    또한 어떤 기억은 원하지도 않는데 계속적으로 떠올라 우리 자신을 괴롭힌다. 주로 트라우마(trauma)와 같이 충격적이거나 비극적인 사건들이 주로 여기에 해당한다. 중요한 경기에서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선수가 그 기억으로 인해 재기를 못하고 사라져간다거나,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이 그 기억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오죽했으면 Schacter는 이를 두고 기억이라는 감옥에 갇힌 비극적 죄수라는 표현을 썼을까.

     

    7. 오귀인(misattribution)의 죄.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귀인(attribution)이란 용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귀인이란 자신이 경험한 사건이나 현상의 원인을 말하는 행동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습관적으로 이러한 귀인을 하려고 한다. 친구의 멍든 눈을 보면서 우리는 어제 누구랑 싸웠어?”라고 자연스럽게 묻는다. 이는 친구의 멍든 눈의 원인을 어제 벌어진 싸움에서 찾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잘못된 귀인은 오귀인이라 부를 수 있다. 기억에 있어서 이러한 오귀인은 피암시성과도 매우 관련이 있는 측면으로서 기억의 출처(source)를 혼동하는 것이다. 출처의 혼동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기억의 내용 자체는 명확하게 보존하려 노력 하더라도 기억의 출처에 관하여는 크게 신경쓰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들었다는 역사적 사실 자체는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처음에 어디에서 배웠는가는 잘 모른다. 책을 통해서 배웠을 수도 있고 선생님께 들었을 수도 있으며 TV에서 보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언제 처음 배웠거나 경험했는가 자체가 중요한 사항(예를 들어, 애인을 처음 만난 곳과 때)이 아닐 경우라면 우리는 대부분 그 기억의 출처를 모르고 있다. 따라서 서로 독립적인 두 사건이 하나로 오해되어 혼란을 일으킬 수도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끔찍한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얼마 후 테러범이 잡혔는데 그 범인을 TV에서 본 렌터카 업체 직원이 저 사람이 차를 빌릴 때 다른 사람이 있었다.”라고 증언하였으며 경찰은 공범이 있다고 판단하여 그 다른 한 사람의 몽타주를 통해 공개수배를 벌였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는 그 직원이 다른 날 목격한 어떤 사람에 대한 기억과 그 테러범에 대한 기억을 합쳐서 같은 시점에 본 두 사람이라고 착각하여 벌어진 소동이었다. 19954월 미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오클라호마시티의 연방정부청사 폭탄 테러 사건 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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